대출·예금 금리 두 달 연속 하락…예대금리차는 확대
최근 은행권의 대출 및 예금 금리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한 가운데, 예금 금리 하락 폭이 대출 금리보다 커 예대금리차(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)가 6개월 연속 확대되었습니다.
가계 및 기업 대출 금리 하락
한국은행이 발표한 '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' 통계에 따르면, 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(신규취급액 기준)는 연 4.52%로 전월(4.65%) 대비 0.13%포인트(p) 하락했습니다.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입니다.
주택담보대출(주담대) : 4.27% → 4.23% (-0.04%p)
일반 신용대출 : 5.58% → 5.50% (-0.08%p)
전세자금대출 : -0.07%p 하락
기업 대출 금리도 4.43%로 0.07%p 하락하며 3개월째 내림세를 유지했습니다.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각각 4.41%, 4.45%로 0.07%p, 0.08%p 하락했습니다.
예금 금리 하락 폭 더 커…30개월 만에 2%대 진입
2월 은행의 예금 금리는 연 2.97%로 전월(3.07%)보다 0.10%p 낮아졌습니다. 이는 2021년 8월 이후 30개월 만에 2%대로 떨어진 것입니다.
순수저축성 예금 금리 : 3.08% → 2.97% (-0.11%p)
시장형 금융상품 금리(CD·금융채 등) : 3.04% → 2.97% (-0.07%p)
시장금리 하락이 반영되면서 예금 금리가 5개월 연속 낮아지고 있습니다.
예대금리차 6개월 연속 확대
예금금리 하락 폭이 대출금리보다 커지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.49%p로 전월(1.46%p)보다 0.03%p 증가하며 6개월 연속 확대되었습니다. 반면,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.24%로 전월(2.28%p) 대비 0.04%p 줄어들었습니다.
금융권별 예금·대출 금리 동향
은행 외 금융기관들도 예금·대출 금리를 조정하면서 전반적인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
예금 금리(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)
상호저축은행 : 3.10% (-0.20%p)
신용협동조합 : 3.36% (-0.02%p)
상호금융 : 3.17% (-0.05%p)
새마을금고 : 3.38% (-0.03%p)
대출 금리
상호저축은행 : 11.22% (-0.66%p)
상호금융 : 4.84% (-0.05%p)
새마을금고 : 4.96% (+0.02%p)
신용협동조합 : 5.05% (변동 없음)
향후 전망
전문가들은 시장 금리 하락이 지속될 경우 대출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으며,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. 또한,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 관리 감독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.